4일 오전 태안군 근흥면 마도 방파제 인근에서 발견된 미확인 고무보트. (출처: 뉴시스)
4일 오전 태안군 근흥면 마도 방파제 인근에서 발견된 미확인 고무보트. (출처: 뉴시스)

감시병이 별다른 조치 취하지 않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최근 충남 태안에서 소형보트를 이용한 중국인의 밀입국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군이 낚싯배로 오인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군의 해안경계에 구멍이 생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5일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중국인 밀입국자 8명이 탄 1.5톤급 소형보트가 지난달 20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를 출발해 21일 오전 11시 23분께 태안 의항리 방파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합참 조사단이 사건 현장 레이더 영상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23일 오전 해안 레이더는 해당 보트로 추정되는 표적을 6차례 포착했다. 하지만 레이더 운용병이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또 해안복합감시 카메라는 4번, 열영상 감시 장비 TOD는 각각 3번 포착했다. 하지만 이 역시 감시병들이 통상적인 낚싯배로 판단하고 별다른 조치에 나서지 않았다.

앞서 지난 4월 19일 태안 해안가에 밀입국한 또 다른 소형보트도 해안레이더에 3회 포착됐지만, 레이더 운용병이 이를 인식하지 못했다.

합참 관계자는 “군은 이번 사항을 매우 이번 상황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휘책임자를 포함해 주요 직위자와 임무 수행상 과오가 있는 관련자를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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