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시설 개선·공동주택 종량기 설치
다량배출사업장 감량목표제 도입 등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여름철 발생량이 늘어나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종합 대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해 여름 공공처리시설 소화조 기능 저하와 민간 처리시설 화재 등이 발생함에 따라 10월 음식물쓰레기 안정적 처리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다.

우선, 공공시설 처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시설용량이 큰 제2음식물자원화시설(300톤/일)을 대상으로 단기적으로 시설 개선을 추진한다.

지난 4월 시설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처리공정을 줄이고, 사료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물질 등을 이송하는 설비를 추가해 고장 발생 시 더욱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난해 문제가 발생한 소화조의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고액분리기를 설치하고, 시설 전반에 대한 기술진단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의 발생량과 처리시설 부족 등에 대비해 공공처리시설 확충 등도 장기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감량사업도 확대한다. 광주시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최선의 해법은 발생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라고 보고, 공동주택에 세대별로 배출량만큼만 수수료를 부과하는 ‘RFID 기반 음식물쓰레기 종량기’ 225대 설치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배출원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자체 처리하는 감량기는 지난 5월 동구 백조아파트에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총 13대를 시범설치한 후 확대할 계획이다.

음식점, 급식소 등 다량배출사업장에 대한 감량 유도에도 적극 나선다. 이들 사업장에는 감량목표관리제를 도입하고, 음식점에서 남은 음식을 포장해 가져갈 수 있는 쇼핑백을 제작·배부하는 한편, 소형·복합찬기 모델을 개발해 먹을 만큼 덜어먹는 음식문화를 조성해 나간다.

지난 2017년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찾아가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교육’을 중·고교생까지 확대하고, 음식점과 급식소 관계자를 대상으로 감량 필요성, 감량 실천방법 등에 대해 교육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자발적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등 홍보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홍보물을 통해 ▲가정에서는 소포장 식재료 구입하기, 조리할 때는 딱 먹을 만큼만, 배출할 때는 최대한 물기 제거하기, 부피가 큰 채소류, 수박 등은 잘게 잘라 배출하기 ▲음식점에서는 소형찬기와 덜어 먹을 수 있는 복합찬기 사용하기, 먹다 남은 음식 싸오기, 먹지 않을 음식은 미리 반납하기, 추가 주문은 남지 않을 만큼만 하기 등 생활 속 감량 실천을 당부할 예정이다.

박재우 광주시 자원순환과장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발생 자체를 줄이는 것으로 시민들께서는 먹을 만큼만 준비하고 주문하는 등 생활속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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