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원 강행한 민주당… 김태년 “법 준수하지 않으면 원칙대로”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미래통합당 불참 속에 21대 국회를 단독으로 개원한 데 대해 5일 “야당이 과거 관행대로 법을 준수하지 않으면 원칙대로 하겠다. 통합당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보여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21대 국회 첫 본회의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법에 따라 오늘 국회를 개원하고 의장단을 선출했다. 일하는 국회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본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협의를 거듭했다. 하지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통합당의) 자의적 법 해석으로 국회의장 선출을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다음 걸음을 내딛겠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3차 추경이 시급하다. 통합당과는 당장 오늘부터 최대한 협상하고 협의하겠다”면서 “국정운영을 논의하는 대화의 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상임위 구성과 배분이 법이 정해진 날짜에 의장단을 선출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어제 밤까지 준법 국회를 위해 법이 정한 날짜에 의장단을 선출하고 상임위 구성과 관련해 충분히 시간을 가지면서 협상하자고 호소했다. 통합당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은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 법사위를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고 한다.

김 원내대표는 “의장단을 선출하는데 통합당이 참여하지 않은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회법에 따라 3일 후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법을 지키는 원칙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