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4

김종인 “반대 위한 반대 없어”

野, 세부항목 등 현미경 심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부가 경제위기 조기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35조 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경안을 확정하고 4일 국회에 제출하는 가운데 여야가 조속한 처리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경을 6월 내 처리하겠다며 속전속결 의지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4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3차 민생추경은 3분기에 효과가 발휘돼야 경기를 반등시킬 수 있다”며 “그래서 3차 민생추경은 6월 중에 통과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3차 추경이 신속히 집행된다면, 우리 경제는 내년에 3%대 성장의 극적인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법에 정해진 날짜에 국회 문을 열고 3차 추경 심사를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야당인 미래통합당도 큰 틀에선 3차 추경에 공감하고 있다. 다만 3차 추경의 세부항목과 재원마련 등에 대해선 꼼꼼하게 들여다보겠다는 계획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4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큰 차원에서 국가혁신에 도움이 되는 정책과 예산은 적극 협력을 할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로 앞으로 10년간 일어날 사회 변화가 몇 달 내에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반대를 위한 반대는 더 이상 하지 않겠다”면서 “국가의 발전을 위한 일, 국민의 안녕을 위한 일이라면, 적극 여당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협의에 의한 개원이 되고 나면 질병관리청 성격이나 추경에 관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늘 총선에서 177석을 준 국민 민심을 얘기하지만, 민심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하루아침에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며 여야가 협의를 통해 개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3차 추경안은 국회 개원과도 밀접히 맞닿아 있다. 민주당은 5일 국회 문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통합당은 단독 본회의 개최는 불법이라며 맞서고 있다.

국회 개원을 놓고 여야가 힘겨루기를 하면서 국회 원구성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원구성 협상이 늦어질수록 3차 추경안 심사 역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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