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4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이 5일 의장선출을 강행하면 국민의 버림을 받는 첫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개원 협상에 대해 “여야 양당이 각 당의 입장을 밝힌 상태에서 조금도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내일 우리당과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의장을 선출하고 상임위원장을 뽑으면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버림받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해왔던 관례들, 자신들이 야당일 때 요구했던 주장들을 돌아보고 통합당과 협의해 원만한 개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가 협의해 개원을 하고 나면 질병관리청 승격이나 추경에 관해서는 적극적을 임할 자세가 준비됐다”며 “총선에서 177석을 준 민심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하루아침에 배를 뒤집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5일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의장단을 선출하고, 8일에는 모든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가져갈 수도 있다고 하는 등 사실상 겁박에 가까운 협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은 삼권분립의 원리를 훼손하는 등 국정을 망칠 뿐 아니라 국론을 분열하는 가장 나쁜 졸속 폭정·독재의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회법에서 5일에 의장단을 선출하게 한 것은 훈시 규정임에도 강행규정이라고 국회 의사국을 압박하며 그런 해석에 동조하게하는 등 무리수를 감행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1976년 7월 10일 한 차례 단독 개원이 있었던 이후 50여년만에 처음 이런 무도한 일을 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5일에 의장단 선출을 협의하면 상임위원장 배분도 협상할 수 있지만, 의장단 선출에 협조하지 않으면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겠다고 한다”며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려면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의장이 우리당 의원들의 상임위까지 강제 배정해야 하는 헌정사에 없는 폭거를 해야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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