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31.2억달러 적자

수출, 전년 比 25.1% 감소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4월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31억 2천만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4월(-3억 9천만달러) 이후 12개월 만의 적자인 데다, 적자 규모도 2011년 1월(-31억 6천만달러) 이후 9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가 8억 2천만달러로 축소됐다. 1년 전(56억 1천만달러)과 비교해 49억 9천만달러나 감소한 것이다. 2012년 4월(-3억 3천만달러) 이후 8년 내 가장 낮은 수치다.

4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1% 감소한 365억 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석유제품, 승용차·부품,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한 379억 4천만달러였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는 22억 9천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다만 적자규모가 배당지급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41억 8천만달러에서 22억 9천만달러로 다소 축소됐다.

서비스수지에서도 14억 2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악화 등으로 작년 4월(-12억 7천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 5천만달러 적자를 봤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63억 2천만달러 감소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억 6천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5억 5천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71억 8천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0억 7천만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8억 5천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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