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주미합중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 내정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각오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8.9
이수혁 주미합중국대사. ⓒ천지일보 DB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이수혁 주미대사는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G7을 확대해 G11 내지 G12을 형성하려는 데 대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질서를 구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대사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G7 확대에 한국을 초청한 것과 관련해 “세계질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한 측면이 있다”며 “만일 주요 11개국(G11) 내지 주요 12개국(G12) 정상회의가 성사된다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질서를 구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세계질서를 형성하고 관리해나감에 있어 참여할 수 있는 초대장을 얻은 것과도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미·중 간 갈등 격화와 관련해서는 “일각에서 우리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서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선택을 강요받는 국가가 아니라 이제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국가라는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은 변화하는 미국과 중국 간 역학구도에서 한국이 나아갈 방향성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는 기존 미·중 갈등을 더욱 부각시키는 양상을 보인다”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감안할 때 우리한테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이며 개인적으로도 많이 고민하면서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포스트 코로나19 사태의 새로운 국제 질서 향배에 있어 미·중 간 경쟁이 큰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됨은 자명하다”며 “우리 스스로 양국택일의 상황에 빠질 것이라는 과거 자기예언적 프레임에 자신의 행동과 사고를 가둘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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