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16일 오후 11시 화상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한다. 사진은 지난해 8월 프랑스 비아리츠에 모인 G7 정상들의 모습. (출처: 뉴시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16일 오후 11시 화상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한다. 사진은 지난해 8월 프랑스 비아리츠에 모인 G7 정상들의 모습. (출처: 뉴시스)

“회의 절반이 러시아 관련… 시간 낭비 말아야”

추가 초청국 ‘한국·러시아·인도·호주‧브라질’ 통화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가국의 확대와 관련해 러시아를 초청하는 것에 대해 “상식”이라고 말했다.

외신과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매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하는 것을 질문하자 “그건 그가 무엇을 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며 “상식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G7회의에서 회의를 진행하면서 절반은 러시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러시아가 참여를 하지 않아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G7에 없고 회의의 절반은 러시아에 할애됐다”며 “만약 그가 거기에 있다면 해결하기가 훨씬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는 우리가 이야기하는 많은 것들이 푸틴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저 앉아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회의를 끝내고 누군가는 푸틴에게 전화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회의의 효율성을 놓고 비판을 가했다.

러시아는 과거 G8 회원국이었다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이 모임에서 제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래 러시아를 포함한 G8 체제로의 환원을 꾸준히 모색해왔지만 다른 회원국은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을 회의에 참여시켜야 한다며 “예전에는 G8이었다. 나는 자격이 있다거나 자격이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나는 상식을 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G7 의장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이달 하순으로 예정됐던 G7 정상회의를 9월 유엔총회 전후나 11월 미 대선 이후로 연기하고, 한국·러시아·인도·호주 등 4개국을 추가로 초청하자는 구상을 밝혔다. 현 G7에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추가국을 더해 G11이나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호주, 러시아, 브라질 등 G7 확대 구상과 관련한 당사국 정상들과 며칠에 걸쳐 모두 통화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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