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어르신들의 쉼터인 경로당 시설 내 미끄러짐·낙상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손잡이’를 설치한다.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20.6.3
나주시가 어르신들의 쉼터인 경로당 시설 내 미끄러짐·낙상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손잡이’를 설치한다.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20.6.3

화장실·벽면 등 손잡이 1900개 설치

미끄러짐 등 노인 안전사고 예방

고령친화도시 조성에 앞장

[천지일보 나주=전대웅 기자] 나주시가 어르신들의 쉼터인 경로당 시설 내 미끄러짐·낙상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손잡이’를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나주시는 오는 7월 중순까지 사업비 9000만원을 투입, 도내 최초 관내 전체 경로당 610개소 화장실과 출입문 벽면 등에 안전손잡이 설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전손잡이 설치는 고령친화도시 조성 시책사업으로 노인 사고사망 원인 중 교통사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낙상(미끄러짐) 사고 예방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경로당 화장실 바닥 물기로 인해 노인들이 급히 들어가다 미끄러지면 뇌손상, 고관절·요추 골절 등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설 내 안전·편의시설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19일 안전손잡이 제품 생산 사회적기업인 ㈜해피에이징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달 초 손잡이 설치를 위한 경로당 전수조사를 통해 수량 및 위치를 최종 확정했다.

해당 기업에서 생산하는 안전손잡이는 몸체 표면이 실리콘으로 제작돼 물 묻은 손으로 잡아도 미끄러지지 않고 기존 알루미늄 재질에 비해 겨울철에도 차갑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또 손잡이 양단에 야광스티커를 부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경로당 화장실, 출입문 벽면 등 위치에 따라 손잡이는 소형, 대형, L자형으로 구성된다.

시는 이달 중순부터 7월 말까지 관내 경로당 610개소에 총 1900개(1개소 당 3~4개)의 안전손잡이를 설치·완료할 계획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마을경로당 시설이 대부분 20년 이상 노후화되고 건축설계기준이 일반성인 기준으로 돼 있어 어르신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시설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며 “초고령화 사회에 걸맞게 우리 지역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노후를 영위할 수 있도록 고령친화도시 조성 추진과 이번 안전손잡이 설치와 같은 시책 발굴에 최선을 다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만 5548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22%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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