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_보도자료] 도로교통공단,‘민식이법’등 어린이 보호구역 관련 강화된 도로교통법 시행에 따른 역할 수행(1)ⓒ천지일보 2020.2.6
어린이 보호구역. (제공: 도로교통공단)

‘만19세이상’보다 1.5배 높아

정은경 “운전자도 주의 필요”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응급실을 찾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이 최근 4년간 53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어린이들이 하원·하교하는 오후 3~6시에 사고가 가장 많아 보건당국은 보행자·운전자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5~2018년)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에 참여한 23개 병원의 응급실 내원 환자 사례를 조사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 환자 18만 7003명 가운데 보행자 교통사고 환자 수는 3만 5976명이다. 이들 중 만 12세 이하 교통사고 환자는 5358명이다. 남아는 3439명(64.2%)으로 여아(1919명)보다 약 1.8배 많았다.

연령별로 보행자 교통사고 환자 비율을 살펴봤을 때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만 19세 이상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학 전인 만 1~6세가 30.5%로 가장 높았다. 취학기에서는 만 7~12세 26.3%, 만 13~15세 17.4%, 만 16~18세 14.1% 등으로 저학년일수록 사고율이 높게 나타났다. 한해 평균으로 보면 0~6세 637명, 7~12세 703명꼴로 보행자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발생한 시간대별로 보면 오전 중엔 10%대를 밑돌다가 하원·하교가 시작되는 낮 12시~오후 3시 16.4%, 오후 3~6시 36.9%로 급증했다. 오후 6~9시에도 26.4%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5월(13.0%)과 6월(11.5%)이 높았다.

사고가 난 장소는 주로 도로(85.7%)였고, 차도와 횡단보도는 49.5%, 골목길을 포함하는 기타도로 24.5%, 인도나 보도 8.2% 순으로 나타났다. 다친 부위는 타박상·표재성 손상 53.9%, 머리·목 38.7%, 하지(다리) 34.5%였다.

보건당국은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주변 환경에 대한 주의력 부족으로 교통사고에 취약하며 사고가 나더라도 육체적·정신적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며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사고에) 주의하고, 학교·가정에서는 평소 어린이가 올바른 보행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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