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29일(현지시간) 경찰서가 불타고 있다. 미네아폴리스에서는 경찰의 비무장 흑인 남성 살해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수일째 이어지고 있다. (출처: 뉴시스)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29일(현지시간) 경찰서가 불타고 있다. 미네아폴리스에서는 경찰의 비무장 흑인 남성 살해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수일째 이어지고 있다. (출처: 뉴시스)

화염과 분노에 휩싸인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결국 군 전투헬기까지 투입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밤 워싱턴DC 차이나타운에서 육군 소속 블랙호크(UH-60) 한 대가 ‘건물 높이 수준(Rooftop level)’으로 낮게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저공비행으로 각종 잔해와 나뭇가지 등이 날려 시위대가 맞을 뻔했다고도 했다.

블랙호크는 아프가니스탄전쟁 등에 투입됐던 공격용 헬기다.

NYT는 블랙호크와 함께 라코타헬기(UH-72)도 저공비행 등으로 적을 겁주는 '작전기동'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라코타헬기 기동에) 시위대가 재빠르게 주변으로 흩어지자 몇 분 후 블랙호크가 다른 경로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현장의 NYT 기자는 군 헬기가 시위대 바로 위에서 거센 바람을 일으키며 제자리 비행을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워싱턴DC에 폭동과 약탈을 막기 위한 군대가 배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 기지에 주둔해있던 군사경찰 200~500명이 워싱턴DC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앞서 AP통신은 5개 주의 주 방위군 600~800명이 워싱턴DC로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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