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중심병원 비뇨기과 의사(출처: 후웨이펑북경위성방송 캡처)
우한중심병원 비뇨기과 의사. (출처: 후웨이펑북경위성방송 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얼굴이 새까맣게 변해 안타까움을 샀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중심병원 의사 후웨이펑이 2일 오전 사망했다고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이 보도했다.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돼 얼굴이 시커멓게 변한 후웨이펑은 최근 증세가 다시 악화됐으며 뇌출혈 증상이 발생해 상태가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

후웨이펑은 사망 전까지 자가 호흡이 어려워 체외막산소화장치(에크모ㆍECMO)를 지속적으로 부착한 상태로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4월 성공적으로 에크모 분리에 성공했지만 신장 손상을 입었고 격일로 투석 치료를 받아 왔다.

후웨이펑은 지난 1월 중하순쯤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우한시 중심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당시 얼굴을 포함한 온몸이 검게 변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코로나19 전염병 발생을 경고했다가 자신도 감염돼 숨진 안과의사 리원량도 후씨와 같은 병원에서 일했다고 펑파이신문은 전했다.

또한 후씨와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 과정에서 얼굴이 검게 변했던 같은 병원 심장혈관외과 의사 이판은 병세가 회복돼 지난달 6일 퇴원했다.

펑파이신문은 초기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한중심병원의 많은 의료진이 목숨을 잃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초기에 경고한 고(故) 리원량을 포함해 이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이 68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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