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외교부 대변인 ⓒ천지일보 2019.6.20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 ⓒ천지일보 2019.6.20

한인 상점 피해 79건 접수돼

백인 경찰 과잉진압에 흑인 남성 죽음… 美 전역 시위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의 억울함을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한인 피해가 커지고 있어 외교부가 대책본부를 꾸려 한인 보호에 나섰다.

2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아침에 미국 주재 8개 총영사관의 총영사와 외교부 2차관 주재의 화상 대책회의를 개최했다”며 “외교부는 어제부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장을 2차관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책회의에서는 우리 재외국민의 안전 가능성 상황을 계속 보면서 비상연락망 유지, 치안협력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 시위와 관련한 한인 상점 재산피해는 79건이 접수됐다. 이는 전날 26건의 3배로 늘어난 수치다.

도시별로는 필라델피아 50건, 미니애폴리스 10건, 랄리 5건, 애틀랜타 4건 등이다.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이태호 2차관 주재로 미국 내 8개 지역 총영사와 화상회의가 열려서 재외국민 피해 현황을 이처럼 점검하고 보호 대책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당초 주미대사관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워싱턴D.C.에 내려진 야간 통행금지령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이태호 차관은 총영사들에게 비상연락망 유지와 한일 밀집지역 법집행기관과의 치안협력 강화 등에 대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재외국민 피해 예방과 구제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총영사들은 지역별로 동향과 피해 예방조치 시행 현황 등을 보고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날 김 대변인은 인종차별 시위와 관련한 논평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보호가 최우선 상황이고 이에 대한 대책을 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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