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발전시설 예시 조감도. (제공: 영주에코파워㈜) ⓒ천지일보 2020.6.2
청정 발전시설 예시 조감도. (제공: 영주에코파워㈜) ⓒ천지일보 2020.6.2

국내 최초 청정 발전시설 전망

100% 원목 에너지원으로 사용

화석연료 사용 감축 핵심 방안

[천지일보 영주=장덕수 기자] 영주시 장수면 갈산 일반산업단지 내 약 4만 7000㎡ 부지에 시간당 30MW 발전 규모로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순수 연료로 사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인 국내 최초의 청정 발전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2일 영주에코파워㈜에 따르면 최근 사업 설명을 통해 본 사업에 대한 주민의 이해를 돕고 의견을 청취하고자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신재생에너지 사업 설명회를 추진한다.

영주에코파워㈜는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원재료인 나무를 설명했다. 성장 과정에서 광합성 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하고, 연소시키면 이산화탄소를 다시 배출하는 ‘탄소중립 에너지원’으로 말하며 국내와 더불어 국제적으로도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는 벌채 원목 중 규격에 미달하거나 수집이 어려워 이용이 원활하지 않은 산물로 수확이나 수종갱신‧산지 개발을 통한 벌채와 산림 피해목 제거 등 방제 과정에서 나오는 산물이다.

해당 시설은 총사업비 1700억 원이 투자된다. 연평균 발전 계획은 21만 240MWh로 지난 2017년 기준 영주시의 연간 가정용 전기 사용량 13만 1590MWh보다 약 1.5배 많은 수준이다.

특히 하루평균 499~538톤(연간 18만 2천톤~19만 6천톤)의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사용한다. 산림청 기준으로 2019년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발생량이 455만톤인 것을 고려하면 국내에서 1년간 발생하는 양이면 23~25년을 더 발전할 수 있는 양이다.

본 시설은 정부의 에너지 시책에 부합하는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단일 연료 사용 조건으로 환경영향평가 및 모든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시설 자체가 순수 천연 산림 목재 사용을 전제로 설계 및 시공될 예정이다.

발전시설의 손상을 감수하고 타 연료를 사용할 시 배출기준치가 초과해 환경청, 영주시청, 장수면사무소 등에 설치하는 대기 원격감시체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인지할 수 있다. 적발되면 영업정지 및 폐쇄명령 등의 강력한 제재가 따른다.

주요 설비는 시간당 120톤의 물을 스팀으로 만드는 보일러와 스팀터빈(30MW)이다. 공업용수는 영주시 환경사업소에서 발생하는 하수 재처리수를 사업장까지 관로를 매설해 처리할 예정이다. 하루 최대 3000톤을 사용하며 일 최대 1,000톤을 배출하는데 배출수는 정화처리 후 영주시 환경사업소로 다시 보내진다.

영주에코파워㈜ 관계자는 “영주에 유치하려는 발전시설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로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하거나 혼합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100% 순수 원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국내 최초의 청정 발전시설이다”며 “일부에서 주장하는 화력발전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많은 국가에서 단계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일 때 필요한 화석연료 사용 감축의 핵심 방안이 신재생에너지 이용의 확대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