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개척교회 간 접촉으로 인한 집단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일 오후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교회 앞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개척교회 간 접촉으로 인한 집단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일 오후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교회 앞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

政 “17명 최초 무증상 확진… 감염 의심 없었을 것”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인천 개척교회 소모임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참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73%가 무증상 상태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24명의 확진 환자가 나온 인천의 개척교회 소모임의 경우 소수의 인원이 좁은 공간에서 밀접하게 모여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찬송기도 등을 드렸다”며 “그 결과 73%에 달하는 참석자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증상만으로는 (소모임에 참석한) 구성원들이 감염을 의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5~27일까지 소규모 교회 여러 곳을 다니며 품앗이 방식으로 부흥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석자는 총 30명이며, 이 중 확진자는 24명이다. 확진자 24명은 목사 14명, 목사 가족 6명, 신도 4명이다.

손 반장은 수도권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감염이 급속도로 퍼지는 점에 대해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밀접한 공간에서 감염 전파가 이뤄질 경우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경우는 이러한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며 “수도권 주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연쇄감염의 고리를 끊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교회 예배의 경우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감염자가 거의 없었다고 말하며 “방역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생활방역수칙의 준수가 우리의 일상적인 삶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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