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배달 1년만에 10배 늘어
GS25도 코로나19 이후 6배↑
“배달서비스 시장 지속 성장”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쇼핑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편의점들의 배달서비스 이용률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각 편의점들은 배달 전용 상품을 내놓는 등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CU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편의점 배달서비스 시행 1년을 맞아 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입 초기 대비 지난달 이용 건수가 10.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지난해 4월 배달앱 요기요와 함께 편의점 배달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전국 5000여 운영 점포를 보유하며 촘촘한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있다. 도심 주요 지역 24시간 배달은 물론 지방 소도시 읍·면 단위까지 가능하다.
배달서비스 실적은 올해 코로나19 발생 전후로 더욱 탄력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배달서비스의 최근 3개월(3~5월) 이용 건수가 직전 동기간(12~2월) 보다 59.8% 껑충 뛰었다. 월 2회 이상 이용하는 충성 고객들의 비중도 기존 20% 중반에서 42%까지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소량 근거리 쇼핑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다.
배달서비스 전용 상품을 마련한 것도 해당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요인 중 하나다. CU는 지난달 집콕족을 위해 요기요와 ‘CU 비빔밥 한끼 세트’ 이벤트를 진행했다. 해당 세트는 제주 흑돼지 비빔밥과 HEYROO 속초홍게라면, 델라페 식혜로 구성한 1인 가구 맞춤형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벤트 기간 동안 배달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월 대비 88.6% 급증했고, 해당 세트 상품은 열흘 동안 5000개 이상 판매됐다.
이에 CU는 이달부터 세트 메뉴를 더욱 다양화하고 가격 할인 등 관련 프로모션을 확대할 방침이다. 6월 한 달간 인기 야식 세트, 4인 한끼 세트, 브런치 세트 등 총 3종의 배달서비스 전용 세트 상품을 구성해 3000원 할인을 적용한다. 인기 야식 세트는 자이언트 피자, 훈제치킨, 어묵떡볶이, 콜라로 구성했고 4인 한끼 세트는 오뚜기 맛있는밥(4입), 3분 카레, 뚝배기 된장찌개, 한입 미트볼 등 가정간편식 상품을 담았다. 브런치 세트는 미니 크로와상, 칼바사 소시지, 아메리카노 등이다.
GS25도 지난 3월초 요기요와 배달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초기 도입 기간(3월 2~8일) 대비 최근 일주일(5월 18~24일)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용 건수가 5.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주문 데이터에 따르면 행사 상품 외에는 집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에 GS25는 ‘국산 진심 닭다리 세트’ ‘돼지×돼지 안주 세트’ ‘나혼자 혼밥 세트’ 등 6종의 배달 전용 세트 상품을 출시했다.
국산 진심 닭다리 세트는 진심 닭다리 2개, 진심 넓적다리 2개, 코카콜라PET 500㎖로 구성돼 있고 나혼자 혼밥 세트는 나혼자부대찌개와 오뚜기밥을 담았다. 술안주에 알맞은 돼지×돼지 안주 세트는 반반족보세트 2개, 코카콜라PET 500㎖로 구성했으며, 세트 상품은 오는 14일까지 각각 3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생활밀착형 심부름 어플 ‘김집사’ 어플을 이용해 GS25에서 1만원 이상 배달 주문 시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배달비가 무료다. 또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한 주문은 6월 한 달간 3000원 배달료 할인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쿠팡과 마켓컬리 등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며 편의점 배달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했다”면서 “비대면 소비 트렌드로 인한 배달서비스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