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강화도=신창원 기자]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등 두문불출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는 30일 오후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황해남도 연안군 일대 마을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천지일보 2020.4.30
[천지일보 강화도=신창원 기자]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등 두문불출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는 30일 오후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황해남도 연안군 일대 마을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천지일보 2020.4.30

당 기관지 공동논설… 집권 후 5번째

체제 수호 의지와 군사력 강화도 거론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대북제재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쳐 올해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당 기관지들을 통해 민심 다잡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월간 정치이론잡지 ‘근로자’는 2일 ‘우리 당의 정치는 인민 대중 제일주의 정치이다’라는 공동논설을 1면 전면을 할애해 게재하고 “김정은 동지의 정치는 철저한 인민중시, 열렬한 인민 사랑의 정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논설은 “인민 위에 군림하고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누구든, 직위와 공로가 어떠하든 무자비하게 징벌해야 한다는 것이 원수님(김정은)의 정치 신조”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간부들의 부정부패 등에 대한 강한 처벌을 언급함으로써 민심을 다독인 셈인데, 논설을 통해서 북한 내 간부들 행태에 대한 주민의 불만이 상당하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논설은 특히 김 위원장의 ‘체제 수호자’ 면모도 부각했는데 “아무리 험난해도 근본원칙, 근본이익에서 단 한치의 탈선이나 타협도 몰라야 한다”며 “우리는 주체의 길로만 가야하고 국가의 존엄을 쌀독이나 금전과 절대 바꿀 수 없다는 것이 원수님의 신념이며 배짱”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체 무기’와 ‘최강의 국가방위력’ 등을 거론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헌신 속에 전반적인 국력이 강화됐다”고 선전했다.

노동신문과 근로자가 공동논설을 발표한 건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그간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당 기관지 공동논설을 통해 체제 결속과 민심 다잡기에 나섰던 것을 보면, 이번에도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사태 등 이중고로 지속적인 생활고에 지친 민심을 달래고 내부 결속을 꾀하겠다는 의도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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