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풀의 향기’는 제목 그대로 풀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은 과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풀을 바라보며 ‘어떻게 느껴왔는지’ 보여준다. 풀에 대한 애정과 호감, 풀이 주는 편안함과 욕망과 같은 다양한 감정을 다룬다. 인간의 감각과 욕망, 시간, 공간 인식, 감수성 등의 연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역사학자 알랭 코르뱅은 풀잎 하나에서 혹은 풀이 무성하게 자란 모습에서, 그리고 잡초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익숙한 감각들을 이끌어냈다.

초원을 달리거나 풀밭을 뒹구는 어린 아이가 느끼는 기쁨, 풀밭에서 식사를 마친 뒤 편안하게 즐기는 한낮의 여유로움, 베어 낸 풀에서 나는 냄새 등 풀과 함께한 감각이 다양하게 담겼다.

풀의 향기는 지난 수십 세기에 걸쳐 풀이 일으킨 다채로운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엮어 풀의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시작하고자 한다.

알랭 코르뱅 지음, 이선민 옮김 / 돌배나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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