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동물원에서 비단뱀에게 잡아먹히기 일보 직전인 사슴을 구한 행동을 놓고 네티즌들이 과연 적절한 것이었는지를 놓고 갑론을박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1일 온라인 매체 네이션 등에 따르면 최근 태국 촌부리주 카오키여우 개방형 동물원에서 촬영됐다는 한 동영상이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가 됐다.

 언론이 전한 20여초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도로변에서 비단뱀이 사슴 한 마리의 몸을 칭칭 감고 있다.

사슴이 잡아 먹히기 일보 직전의 상황으로 보인다.

이때 화면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누군가가 나뭇잎이 수북한 나뭇가지로 비단뱀 쪽을 두 차례 내려친다.

그러자 비단뱀은 사슴의 몸통을 감은 채 입을 벌리고 사람 쪽을 향해 몸을 일으키며 위협한다.

이 사람은 이번에는 막대기같이 딱딱한 나무줄기 쪽으로 좀 더 세게 비단뱀의 몸쪽을 두 차례 가격했고, 결국 비단뱀은 수풀 속으로 사라진다.

이 직후 사슴도 구사일생으로 도망친다.

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의견은 둘로 갈렸다고 네이션은 전했다.

동물이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 만큼 사람이 여기에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네티즌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경우라도 생명을 구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며 이 사람의 행동을 칭찬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옳거나 그르다고 판단하지 않으면 모든 의견은 세상을 더 낫게 하는 데 유용하다면서 굳이 자기 생각을 강요할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방콕=연합뉴스) 

비단뱀에게 잡아 먹히기 일보 직전 사람의 도움으로 도망치는 사슴 (출처: 연합뉴스, 네이션 캡처)
비단뱀에게 잡아 먹히기 일보 직전 사람의 도움으로 도망치는 사슴 (출처: 연합뉴스, 네이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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