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리비아 정부군과 반군은 물론 서방 연합군도 무기 사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27일 베네딕토 16세는 바티칸 베드로 광장에서 일요 미사를 통해 “국제기구들과 정치적·군사적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들은 즉각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호소했다.

교황은 지난 20일 미사에서도 정치·군사 지도자들을 향해 리비아 국민의 안전과 인도주의 구호를 보장하라고 촉구했었다.

이날 밝힌 교황의 발언은 리비아 사태 이후 가장 정치적인 발언으로 무기를 사용하는 모든 세력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교황은 리비아 국민의 안전과 안위를 우려하며 현재 무기가 동원되고 있는 상황을 개탄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리비아와 북아프리카 지역 전체에 평화가 돌아오도록 기도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교황은 지난 1994년 나치의 이탈리아 민간인 학살이 자행됐던 로마 외곽의 아르데아티네 동굴을 방문했다.

교황은 “1944년 3월 24일 이곳에서 일어난 일은 신을 거역하는 심각한 범죄였다”면서 “(희생된) 형제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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