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정부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로 잡았다. 당초 2.4%에서 2.3%포인트(p) 낮춘 것이지만, 국내외 경제 관련 기관들이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률을 예상한 것에 비하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1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회의에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확정하면서 올해 경제전망을 내놨다.

정부는 “불안심리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으로 내수가 부진하고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도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에 기반한 소비·관광 활성화와 투자활력 제고 노력으로 경기 하방리스크가 완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재확산되거나 겨울철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될 경우 경제성장의 추가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은 올해 8.0% 감소한 뒤 8.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도 올해 8.7% 감소 후 내년 9.2%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상흑자는 올해 580억달러, 내년 560억달러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올해 1.2% 감소한 뒤 내년 4.5%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올해 1.7% 증가한 데 이어 내년 6.0%로 증가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올해 1.0% 감소한 반면 내년엔 0.5%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봤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가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취업자 수 증가 전망치는 ‘0명’이라는 것.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을 일자리 지원 사업 등 정책효과가 일부 보완하면서 취업자 수는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고용률(15~64세)은 취업자 수 증가폭 둔화로 작년보다 하락한 66.4%로 예상됐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과 같은 0.4%에 그칠 전망이다.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과 내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내년에는 1.2%로 오른다는 분석이다. 올해 경상성장률은 지난해 1.1%보다 낮은 0.6%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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