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16명 등 28명 확진나와
확진자 관련 교회, 모두 13곳
인천, 종교행사 일시중단 조치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인천에서 개척교회 모임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인천 부평구 모 교회 목사인 A(57, 여)씨가 양성판정을 받은 데 이어 A목사와 관련한 확진자 27명이 추가로 나왔다.
A씨를 포함한 28명의 확진자 중 목사가 16명, 목사 가족 4명, 신도 등 접촉자 8명이다.
관련 교회는 미추홀구가 5개로 가장 많고, 부평구 4개, 부천시 3개, 서구·중구·경기 시흥 각각 1개로 총 15개다.
방역 당국은 인천에 새로 연 개척교회 목사들이 서로 교회를 왕래하며 예배와 성경 모임을 주관하다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A목사는 부평구와 미추홀구 교회 4곳을 순회하며 신생 개척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은 예배 등 모임을 매일 가졌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조차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개척교회는 10명 안팎의 소규모로 운영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좁은 공간에서 붙어 앉아 모이면서 감염속도가 더욱 빨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A씨 등 예배 모임 참석자와 접촉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며,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수많은 확진자가 나온 교회의 종교행사를 일시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또 관내 4234개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이달 1∼14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