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개척교회 간 접촉으로 인한 집단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일 오후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교회 앞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개척교회 간 접촉으로 인한 집단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일 오후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교회 앞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교회를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집단감염의 우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인천시가 관내 전체 종교시설에 대해 집합 제한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생활 속 거리 두기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날 오후 6시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제한 조처를 내리면 적용 기간은 1일 오후부터 14일까지 총 2주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집합 제한 조치는 다수 인원의 집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조치로 사실상의 시설 폐쇄에 따르는 것이다. 대상은 기독교 3850개, 천주교 112개, 불교 189개, 기타 83개 등 4234개의 종교시설이다.

조치가 확정되면 인천 종교시설은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집합 금지와 고발, 구상 청구 등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인천시 내 모든 종교시설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에 따라 출입구와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종교행사 참여자 간 간격을 최소 1.5m 이상 유지해야 한다.

또 감염관리 책임자를 지정하고 출입자 명단을 작성·관리해야 하며 단체 음식 제공은 금지된다.

한편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에 이어 이날까지 종교 모임 등을 통한 신규 확진자는 총 74명으로 파악됐다. 경기 군포와 안양 등 목회자 모임 관련 확진자가 9명으로, 이들은 지난달 25~27일 12개 교회에서 25명이 참석한 제주도 모임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9명의 확진자를 구체적으로 보면, 안양 일심 비전교회 관련 5명, 군포 은혜 신일교회 관련 2명, 새 언약교회 관련 1명, 창대한 교회 관련 1명 등이다.

이와 별개로 인천과 경기 개척교회 관련해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총 23명이며, 이들은 인천 11개, 경기 2개 등 13개 소규모 교회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이후 종교행사나 모임을 통한 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원어 성경연구회 관련 14명, 강남구 동인교회 관련 11명,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 8명,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 관련 9명, 인천·경기 개척교회 모임 관련 23명, 구미 엘림교회 관련 9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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