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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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

5월 서울 집값 0.09% 하락

서울 아파트값 0.2% 떨어져

경기도·인천은 상승세 지속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코로나19 확대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보유세 부담 등으로 서울의 집값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감정원의 5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09% 하락했다. 서울 주택가격은 지난 4월, -0.02% 떨어지며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달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아파트값 역시 전달(-0.10%)의 두 배인 0.20% 빠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와 보유세 부담 영향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됐다고 한국감정원은 설명했다. 또 이번 달까지 팔아야 하는 절세 급매물이 증가한 것과 여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부동산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은 구로구(0.19%)·금천구(0.08%)·관악구(0.07%)·영등포구(0.03%)가 교통호재나 중저가 단지 수요 등으로 상승했지만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구(-0.63%)와 서초구(-0.59%), 송파구(-0.28%), 강동구(-0.11%)는 대출 규제 및 보유세 부담,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내림세를 지속했다.

마포(-0.08%)·용산(-0.03%)·성동구(-0.01%) 등 '마용성' 지역도 급매 출현으로 하락 전환했고, 중랑(0.04%)ㆍ강북구(0.02%) 등은 중저가 단지 수요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축소됐다. 개발호재 등으로 그동안 상승폭이 높았던 노원구(0.00%)는 보합으로 전환했다.

수도권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와 보유세 부담 영향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경기(0.40%)·인천(0.59%)은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지역 위주로 상승했지만 지난달 대비(각 0.75%, 1.05%) 상승폭은 줄었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4% 상승했다. 대전(0.43%)은 혁신도시 개발 기대감 등으로 집값이 올랐다. 반면 제주(-0.28%)는 관광객 감소 등 영향으로 하락했고, 대구(0.00%)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초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아파트 급매물 전단지가 붙어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0.4.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초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아파트 급매물 전단지가 붙어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0.4.23

전세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다만 전월(0.11%)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서울 주택 전세가격은 0.05% 올라 전월(0.07%) 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줄었다. 경기는 0.19%, 인천은 0.25% 각각 올라 전월(경기 0.15%, 인천 0.64%)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에선 서울과 인천이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거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 보이는 가운데 상승폭은 둔화 추세다. 지방은 세종(0.45%), 대전(0.27%), 울산(0.18%) 등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월셋값은 지난달 전국이 0.0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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