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두달 연속 20%대 수출↓… 반도체는 호조

18개월만에 총수출·일평균 수출 모두 플러스

무역수지 4.4억 달러 흑자… 수입 21.1%↓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수출 부진이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통관기준 수출이 348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3.7%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전년대비 21.1% 감소한 344억 2000만 달러로,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4억 4000만 달러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4월 무역수지는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작년보다 1.5일 적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16억 2100만 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18.4% 감소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함에 따라 글로벌 수요가 줄었고 조업일이 부족해 수출이 줄었지만 전월보다는 감소세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크게 선전했다. 반도체 수출은 18개월 만에 총수출(7.1%)과 일평균 수출(14.5%) 모두 플러스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수혜를 입은 진단키트 등 바이오헬스(59.4%), 컴퓨터(82.7%) 수출도 호조를 나타냈다.

산업부는 최근 수출 부진이 우리나라의 경쟁력 악화 때문이 아니므로 주요 수입국의 경기가 회복되면 반등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중 수출 규모는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고 미국, 유럽연합(EU) 등 다른 국가들로의 수출 역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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