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선별진료 긴급지원팀 운영”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20명대로 떨어졌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이틀 만인 1일 다시 30명대로 올라갔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수가 등락을 보이며 언제든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긴장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를 통해 “어제 발생한 신규 확진환자는 35명”이라며 “언제든지 예기치 못한 곳에서 물류센터 사례와 같은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긴장된 국면”이라고 밝혔다.
그는 “쿠팡 물류센터의 집단감염이 보고된 이후 확진환자 수가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확진자 수가 하향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전파고리가 불분명한 사례가 증가하고, 학원·종교·소모임 등 산발적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5일간 신규 확진환자 수는 5월 28일 79명, 5월 29일 58명, 5월 30일 39명, 5월 31일 27명이다.
박 1차장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2주간이 중요하다”면서 “방역당국은 추가적인 감염을 막기 위해 수도권 지역에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관계부처, 지자체와 함께 고위험시설과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이날부터 다중이용시설과 사업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자출입명부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것과 관련해 “시범사업을 거쳐 실제 사업이 시작되면 자신이 방문한 시설이나 업소에서 의심 환자가 발생한 경우 신속하게 감염 관련 정보를 알 수 있어 가족과 지인들도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범사업을 통해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꼼꼼하게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선별진료 긴급지원팀 운영 방안 등에 대해선 “지역사회 내 집단감염이 발생해 단기간에 다수의 접촉자 발생한 경우 기존 선별진료소만으론 일시적으로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가 지적됐다”면서 “시·도별 여건에 맞게 긴급지원팀을 운영하게 되면 상황 발생 시 즉시 한층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