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 신규 확진자 총 404명
신규 확진자 수도권 89.9% 차지
방역당국,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규모 집단 발병 사례가 지속되면서 최근 2주간 12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같은 집단 감염 사례는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해당 기간 지역사회 감염 환자의 90%는 수도권인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집중됐다. 이에 따라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앞으로 1~2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최근 2주(지난달 17~30일)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404명이다. 이 가운데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사례는 총 30명으로, 전체 대비 7.4%의 비율을 차지한다.
해당 기간 지역사회 감염 환자는 317명이었고, 이들 중 해외유입은 87명이다. 지역사회 감염에서 수도권 발생 상황은 10명 중 9명 꼴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0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98명, 인천 78명 등으로 수도권(총 285명, 89.9%)에 집중된 형태를 보였다. 이외 감염 사례는 대구 11명, 경북 10명, 충북 3명, 충남·경남 2명씩, 부산·대전·강원·전북 1명씩 등이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에 이어 쿠팡 부천물류센터발 집단감염 확산으로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0일 24명에서 27일 37명, 28일 68명 등으로 점차 증가했다. 이어 29일 55명, 30일 27명, 31일 15명으로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감염경로는 갈수록 다양하지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2주간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해당 기간 신고 된 집단 발생 건수는 12건으로 직전 2주간(5월 3~16일, 1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집단감염 사례는 물류센터 외에도 강남 주점, 구미 엘림교회, 원어성경연구회, 영램브란트 미술학원, KB 생명보험 TM 보험대리점, 은평구 가족,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부천 구급대원, 구리 일가족, 행복한 요양원, 인천 일가족 등이다. 중대본은 12건의 집단 발생이 모두 수도권 관련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연이어 나오면서 다시금 대유행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냔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앞으로 2주간을 고비로 보고 있다.
특히 이 기간에는 고1·중2·초3~4학년의 등교 수업이 시작되는 날(6월 3일)과 중1·초5~6학년이 학교에 나가게 되는 날(6월 8일)이 포함돼 있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를 기해 오는 14일 자정까지 수도권 방역 조치를 한층 올려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으로 강화했다. 당국은 유흥주점이나 노래연습장·학원·PC방 등에 대한 운영 자제 권고 행정명령과 공공시설 운영 중단, 공공기관 유연근무 활용 등을 시행 중이다.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2주간 근무환경에 대한 점검도 실시한다. 당국은 콜센터·IT산업·육가공업·전자부품조립업 등 1750개 사업장에 대해 방역관리지침 준수 체크리스트를 활용한 자체점검을 실시토록 하고 고용노동청 등 지방고용노동관서에 그 결과를 제출하게 했다. 점검 결과가 미흡할 경우 지방고용노동관서에서 불시에 사업장을 방문해 점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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