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 걷는 미국 ‘조지 플로이드 사망 시위’… 총‧칼‧화살까지 등장
악화일로 걷는 미국 ‘조지 플로이드 사망 시위’… 총‧칼‧화살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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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29일(현지시간) 경찰서가 불타고 있다. 미네아폴리스에서는 경찰의 비무장 흑인 남성 살해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수일째 이어지고 있다. (출처: 뉴시스)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29일(현지시간) 경찰서가 불타고 있다. 미네아폴리스에서는 경찰의 비무장 흑인 남성 살해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수일째 이어지고 있다. (출처: 뉴시스)

백악관 인근 건물과 공원 훼손

체포된 시위대만 1600명 넘어

20여개 도시, 야간 통행금지령

12개주는 주방위군 동원하기도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미국의 유혈 폭력 시위에서 상점 약탈과 방화는 물론 유혈사태까지 일어나면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는 미국 75개 도시로 번졌다고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시위가 일어나는 도시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는 물론 총격 사건까지 잇따르며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숨지고 체포된 시위대는 1600명을 넘었다.

시위는 전날 워싱턴D.C.를 비롯해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부터 동부의 뉴욕에 이르기까지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일어났다.

워싱턴D.C.에서는 시위대와 백악관을 지키는 비밀경호국(SS) 직원이 충돌했고, 백악관 외곽에 방위군이 배치됐다. 시위대는 취재를 나온 보수 성향 매체 폭스뉴스 기자를 공격했고,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도 불탔다.

백악관 인근의 연방정부 건물인 보훈처는 시위대에 의해 손상됐고 산산조각이 난 유리창 파편이 인도를 뒤덮었다. 시위대는 건물 벽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담은 낙서도 휘갈겼다.

상점을 약탈하고 방화하는 일도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 시위대는 고급상점이 밀집한 LA 멜로즈·페어팩스 애비뉴와 베벌리 힐스 일대 상가를 약탈하고 불을 질렀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LA에 주방위군을 투입하고,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다.

뉴욕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33명의 경찰관이 다치고 345명이 체포됐다. 월가와 뉴욕증권거래소가 위치한 로어맨해튼 지역에서는 상점 10여곳이 약탈당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경찰관이 시위 현장에서 목에 칼을 찔려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고,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는 시위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29일(현지시간) 불타고 있는 경찰서 앞에서 경찰의 비무장 흑인 남성 살해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출처: 뉴시스)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29일(현지시간) 불타고 있는 경찰서 앞에서 경찰의 비무장 흑인 남성 살해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출처: 뉴시스)

미국 전역에서 일어난 폭력 시위로 인해 무법천지 상황에 빠지자 20여개 도시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고, 수도 워싱턴D.C.와 캘리포니아주 등 12개 주가 방위군을 소집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국의 많은 지방 행정당국이 동시에 통금령을 내린 것은 지난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 이후 처음이다.

NY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와 경제 둔화, 대규모 실직사태 이후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해 불평등에 대한 고통을 분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이번 시위에서는 일반 시민들과 시위대간 유혈사태는 물론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해온 남부연합 기념물도 훼손됐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는 한 남성이 시위대를 향해 마체테(날이 넓은 긴 칼)를 휘둘렸고, 수십명이 달려들어 이 남성을 구타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한 백인 남성은 시위로 인해 도로가 막히자 활과 화살을 들고 차량 밖으로 걸어 나와 시위대를 겨냥했고, 시위대는 이 남성을 집단 구타했다.

남북전쟁 당시 옛 남부 연합 수도였던 버지니아 리치먼드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는 시위대가 남부연합 기념 동상 등을 훼손하고, ‘영혼의 대량학살’, ‘반역자’,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낙서를 남기기도 했다.

대형마트 체인 타깃(Target)은 시위대의 약탈이 잇따르자 미네소타 등 13개주 175개 매장을 일시적인 폐쇄를 결정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29일(현지시간) 경찰의 비무장 흑인 남성 살해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한 사람이 야구방망이로 상점 유리창을 깨고 있다(출처: 뉴시스)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29일(현지시간) 경찰의 비무장 흑인 남성 살해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한 사람이 야구방망이로 상점 유리창을 깨고 있다(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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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경 2020-06-01 11:05:54
세계 강대국의 위상이 날로날로 추락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