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0.5.31
ⓒ천지일보 2020.5.31

김동희 건축가

건축현장에서 발견하는 꽃도 아름답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 건축은 파괴와 생성을 반복하는 일이다. 그 사이에 생명체가 있다. 숨 쉬는 그곳을 항상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건축이 아니던가?

이상과 현실은 항상 거리가 있고 그 사이를 좁혀 가는 일을 하는 건축가가 있다. 건축의 결과물이 아름답지 않다면 누가 건축하기를 원하겠는가?

아름다운 만큼 힘든 뒷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견뎌야 하는 이유다.

자신에게 만족을 주는 것도 건축이 될 수 있다. 고통이 없다면 현재의 존재가 아름답지 않았을 것이다. 고통이 행복과 즐거움과 같은 자리에 있을 수 있게 생각을 전환해 보자.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생각부터 멋있게 해보자. 건축이 주는 즐거움이 바로 그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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