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요아힘 왕자가 봉쇄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스페인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출처: 뉴시스)

벨기에의 요아힘 왕자가 봉쇄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스페인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출처: 뉴시스, 브뤼셀 타임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벨기에 왕자가 봉쇄령 속 파티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B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왕실의 요아힘 왕자(29)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인턴십 때문에 스페인으로 건너간 뒤 이틀 뒤 남부 코르도바에서 27명이 어울린 파티에 참석했다.

BBC는 파티에 참석한 요아힘 왕자가 그 후 코로나19 확진 증세를 보였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이는 코르도바 일대에 발령된 15명 이상의 집회를 열지 못하도록 한 봉쇄 조치를 위반한 것라고 전했다. 이 파티에는 27명이 모였다.

스페인 경찰은 즉각 파티 조사를 시작했으며 봉쇄 조치를 위반한 사람에게는 최대 1만1100달러(1370만원)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에 대해, 스페인 코르도바 주정부 라파엘 주지사는 “무책임한 사람들”이라며 파티에 참석한 20대들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을 추모하는 ‘국가 애도의 기간’에 일어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요아힘 왕자는 빅토리아 오티즈로 알려진 스페인 여성과 오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페인은 자국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 조치를 7월부터 해제하기로 했다고 BBC가 전했다.

BBC에 따르면 매년 8천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스페인은 세계 제2의 관광 대국으로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12%에 이른다. 스페인은 6월 1일부터 스페인의 70%가 2단계로 전환하여 주요 도시만 더 엄격하게 제한한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27일부터 열흘간을 코로나19 사망자들을 국가적으로 추모하는 기간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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