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강남점 친환경 식품 매장 ‘올가’를 백화점 업계 최초로 ‘올가 메가샵’으로 전환했다. 사진은 올가 홀푸드 메가샵 모습. (제공: 롯데백화점) ⓒ천지일보 2020.5.31
롯데백화점은 강남점 친환경 식품 매장 ‘올가’를 백화점 업계 최초로 ‘올가 메가샵’으로 전환했다. 사진은 올가 홀푸드 메가샵 모습. (제공: 롯데백화점) ⓒ천지일보 2020.5.31

친환경·샐러드 제품 수요↑

업체들 전문매장 문 열어

“관련 시장 꾸준히 성장할 듯”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 식품,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샐러드 제품 등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유통업계에선 고객의 관심을 반영한 전문 매장을 열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이후 외식보다 건강한 식자재로 만든 ‘친환경 집밥’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현장 실연형 가정간편식과 맞춤형 건강식품을 제안하는 매장인 ‘올가 홀푸드 메가샵’을 지난달 30일 강남점에 선보였다.

최근 3년간 롯데백화점의 친환경 식품 매출 성장률은 5.9%로, 일반 식품 상품군 대비 6.5%p 높다. 코로나19로 유통가 전체가 큰 타격을 받은 4월에도 친환경 식품 매출은 전년대비 3% 상승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강남점 친환경 식품 매장 ‘올가’를 백화점 업계 최초로 ‘올가 메가샵’으로 전환했다. 영업면적은 약 100평으로 전국 올가 메가샵 중 가장 큰 규모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은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많은 포켓 상권에 위치하고 있어 식품 수요가 타점 대비 상대적으로 높다”며 “기존 친환경 신선 식품에 ‘현장 실연형 가정간편식’과 ‘맞춤형 건강식품’ 들을 추가로 선보인다”고 말했다.

올가 메가샵의 신선식품 키워드는 ‘동물복지’와 ‘극(極)신선’이다. 지속가능한 축수산물 전문존에서는 정부가 인증한 동물복지 상품과 도축한지 4일 이내의 돈육, 항공직송생연어 등이 마련돼 있다. 현장 실연 가정간편식 공간에서는 유기농 식자재로 만든 샐러드, 샌드위치 등 즉석섭취식품과 밀키트, 이유식 등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하고 ‘라이브 키친’에서는 현장에서 조리한 가정간편식을 바로 맛볼 수 있다. 또 식생활과 건강상태, 인바디 체성분 측정 결과에 따라 개인에게 가장 맞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제안한다.

SPC그룹은 지난달 20일 서울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PIG IN THE GARDEN)’ 4번째 매장의 문을 열었다. 피그인더가든 매출은 2017년 여의도 1호점 오픈 이후 연평균 20~30% 성장하고 있다고 SPC그룹은 설명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샐러드 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동원홈푸드도 지난달 1일 ‘청미채’를 주재료로 한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Crispy Fresh)’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열었다. 청미채는 스마트팜에서 무농약 수경재배 방식으로 길러낸 상추 브랜드다. 대표 메뉴는 참치, 연어, 아보카도, 육류, 리코타 치즈 등을 곁들인 샐러드 15종이다. 동원홈푸드는 합정점의 매출 추이를 보며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온라인을 통한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초록마을은 지난 4월부터 전국 400여개 매장에서 친환경아삭샐러드, 친환경컬러샐러드, 친환경초록잎샐러드 등 샐러드 3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식사를 샐러드로 대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샐러드 제품을 내놨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한국야쿠르트도 지난 3월 프리미엄 샐러드 ‘잇츠온 그린키트’ 4종을 출시했다. 새로 출시한 잇츠온 그린키트는 로스트비프 오리엔탈, 쉬림프 레몬파인, 허브치킨 흑임자어니언, 닭가슴살햄 랜치시저다. 한국야쿠르트 샐러드는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배송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샐러드 제품 등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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