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유럽과 미국보다 아시아에서 훨씬 적을까. 이것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많은 미스터리 중 하나다.”- 워싱턴포스트(WP)코로나19로 인한 아시아국가의 사망률이 유럽과 미국에 비해 훨씬 낮은 이유에 대해 과학자들의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습니다. WP의 분석을 정리해봤습니다.

#주장 1. 빠른 대처

아시아의 일부 국가들은 코로나19 위협에 빠르게 반응했고, 대부분 일찍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했습니다. 사스와 메르스를 겪으며 쌓은 경험은 빠른 대처를 도왔습니다.

상대적으로 사망자가 많은 미국과 유럽은 전염병에 대한 초기 대응을 꺼렸습니다.

의문> 초기 대응 늦었던 일본·인도·파키스탄·필리핀의 낮은 사망률

#주장 2. 덥고 습한 기후

덥고 습한 날씨가 코로나19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몇몇 연구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와 흔한 감기처럼 열과 습도로 확산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의문> 에콰도르·브라질 등 일부 적도 국가 코로나19 환자·사망자 폭증

#주장 3. 고령 인구 문제

젊은 인구가 다수인 아프리카 국가는 고령 국가인 이탈리아보다 더 저항력이 강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의문> 세계 최고령 국가인 일본은? - WP “일본은 보편적 건강관리와 고령자 보호에 대한 국가의 강조가 사망자 수를 낮췄을 것”

#주장 4. 바이러스 변형

바이러스가 동아시아를 떠나 유럽으로 이동하면서 변형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연구를 이끈 유전학자 피터 포스터는 서로 다른 바이러스 변종이 대조적인 사망률을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앨라모스 국립 연구소 연구팀은 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변종이 유럽에서 받아들여지고 미국에서 퍼졌다고 주장했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변이 출연의 의미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주장 5. 남다른 면역력

유전자와 면역체계의 차이 영향 또한 거론되고 있습니다. 노벨상을 받은 일본 면역학 전문가인 다스쿠 혼조는 아시아계와 유럽계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체계의 반응을 조절하는 유전자인 ‘인간 밸혈구 백혈구 항원(HLA) 하플로타입’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아시아 사망률이 낮은 유일한 이유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주장 6. 낮은 비만율

이 외에도 WP는 아시아국가가 상대적으로 미국과 유럽 보다 비만율이 낮다는 점도 주목했습니다. 비만은 코로나19를 악화시키는 위험 요인인데, WHO에 따르면 일본인의 비만율은 4%가 조금 넘고 한국도 5%가 안 됩니다. 그러나 서유럽은 20%가 넘고, 미국도 36%가 넘는 등 훨씬 비율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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