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3 개학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손소독제, 비닐장갑, 체온계 등 방역 용품이 비치돼 있다. ⓒ천지일보 2020.5.19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손소독제, 비닐장갑, 체온계 등 방역 용품이 비치돼 있다. ⓒ천지일보 DB

PC방·학원 등 접촉자 125명 역학조사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부산 고3 확진자(부산 144번)의 감염경로가 미궁속에 있자 보건당국이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전파’가 확산할 우려가 있어 이른 시일 내에 감염경로를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30일에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144번 고3 학생의 감염경로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라며 밝혔다.

감염경로를 정확히 알아내지 못하면 엄중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게 보건당국의 입장이다.

현재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에서 고3 학생이 외지 여행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따라서 고3 학생이 학원과 PC방 등에서 발생한 접족자 중 확진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진단검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3 학생이 접촉한 사람은 체대 입시 학원, PC방 2곳, 학교 등에서 모두 12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가 확인돼야 감염경로를 좁혀 추적이 가능하다.

안 과장은 “당사자 학생을 비롯해 학원 강사 등에 대해서는 GPS 추적 등으로 위치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확진자 고3 학생은 지난 25일, 26일, 27일, 29일 두 곳의 PC방을 방문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을 때도 있었다.

안 과장은 “PC방 같은 경우는 장시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PC방을 특별히 동선에 포함해 공개하고 같이 다녀간 모든 분을 접족찿로 봤다”고 설명했다.

동래구 명륜동에 있는 BRB PC방과 금정구 금정로에 위치한 OX PC방에서 접촉한 사람의 수는 총 4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고3 학생이 29일 동래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후 PC방을 찾은 것에 대해 자가격리 위반에 해당하는 지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확진자 고3 학생이 다닌 내성고는 1주일간 등교수업을 중지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했다.

이날 현재 부산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고3 학생을 포함해 총 14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문제지와 답안지를 받은 뒤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실에 손소독제가 비치돼 있다. ⓒ천지일보 2020.5.21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문제지와 답안지를 받은 뒤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실에 손소독제가 비치돼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