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3 개학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손소독제, 비닐장갑, 체온계 등 방역 용품이 비치돼 있다. ⓒ천지일보 2020.5.19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손소독제, 비닐장갑, 체온계 등 방역 용품이 비치돼 있다. ⓒ천지일보 DB

같은 반 학생 20명, 이동수업 학생 41명, 가족 3명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부산에 거주하는 고3 학생이 등교수업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보건당국이 30일 오전 중에 접촉자 60여명의 검체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부산 금정구 내성고 3학년 A군은 지난 29일 오후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A군은 지난 27일 감기 증상을 보여 학교로 가지 않고 동래구 소재 한 의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인후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후 28일 오전 등교해 수업을 받던 A군은 복통과 설사 증상을 호소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후 하루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의 1차 조사 결과 이 학생과 접촉한 사람은 같은 반 학생 20명, 부모와 동생 등 가족 3명, 이동수업 학생 41명 등 총 60여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금정구, 동래구, 해운대구 등 관할 보건소에서 이날 오전 중에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보건당국은 A군이 다녔던 학원, PC방 등에 대한 상세동선을 CC(폐쇄회로)TV 등으로 조사 중이다.

방역당국은 학원과 PC방 등에서 접촉 가능성이 있는 대상자를 60여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보건당국은 정확한 역학조사 후 조처를 할 계획이다.

A군이 양성 판정을 받은 후 학교 측은 지난 29일 오후 모든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 자가격리 조처를 내렸다. 다음 달 1일부터 등교수업을 즉시 멈추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부산에서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등교 수업을 실시한 이후 처음 발생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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