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29일(현지시간) 불타고 있는 식당 앞에서 경찰의 비무장 흑인 남성 살해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주먹을 치켜올려 보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29일(현지시간) 불타고 있는 식당 앞에서 경찰의 비무장 흑인 남성 살해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주먹을 치켜올려 보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한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미전역의 유혈 폭동과 폭력 시위 사태로 번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26일 시작한 격렬한 항의 시위는 사흘 만에 전국 10여개 도시로 확산됐다.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인 지난 25일 이미 수갑을 차고 있던 플로이드는 백인 경찰의 무릎에 짓눌려 숨졌고 흑인사회는 ‘과잉진압’이라며 분노했다.

이에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경찰서는 시위대에 의해 불탔으며 세인트폴로에서도 200여개 상점이 약탈당했고 화재 수십건이 발생했다. 미네소타주는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주 방위군 500여명을 투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폭동을 일으킨 시위대를 ‘폭력배’로 규정하고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며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시위는 ▲뉴욕주 뉴욕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애리조나주 피닉스 ▲콜로라도주 덴버 ▲켄터키주 루이빌 ▲테네시주 멤피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오리건주 포틀랜드 ▲플로리다주 올랜도 등 10여개 도시로 번졌다.

뉴욕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출동하면서 시위자 최소 72명이 폭행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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