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홍콩 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 우려속 보합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전 거래일 대비 1.06(0.05%)p 오른 2,029.60을 나타내고 있다. 원 달러 환율은 1.10원 내린 1,238.50원, 코스닥은 4.93(0.70%)p 내린 713.68에 거래를 마쳤다. (출처: 뉴시스)
코스피가 홍콩 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 우려속 보합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전 거래일 대비 1.06(0.05%)p 오른 2,029.60을 나타내고 있다. 원 달러 환율은 1.10원 내린 1,238.50원, 코스닥은 4.93(0.70%)p 내린 713.68에 거래를 마쳤다. (출처: 뉴시스)

 

미·중 갈등 고조 영향 제한적
車 등 경기순환주·제약주 강세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로 돌아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3개월 만에 2000선을 회복한 코스피가 2030선 아래까지 오르며 5월 거래를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3월 6일(2,040.22) 이후 2000선 아래로 떨어졌던 코스피는 26일 약 3개월 만에 2000선(2,029.78)을 돌파한 후 사흘 동안 계속해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3월 23일 1400대(1,482.46)까지 떨어졌던 코스피가 동학개민운동에 힘입어 금방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를 놓고 책임론을 벌이며 2차 미중무역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데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둘러싸고도 갈등이 고조됐지만 증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6포인트(0.05%) 오른 2,029.60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 고조로 인해 전장보다 10.17포인트(-0.50%) 내린 2,018.37로 출발해 약세가 이어졌으나 오후 들어 상승 반전한 뒤 보합권에서 장을 마치는 데 성공했다. 자동차 등 경기순환주와 제약주의 강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4.93포인트(0.70%) 오른 713.68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 27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집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이 역대 3위의 순매수로 방어하며 하락폭을 지켰고, 700선으로 5월을 마무리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내린 달러당 1,23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96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2146억원, 12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에서는 주로 외국인이 순매도하고, 개인은 순매수하는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은 10억 6천만주, 거래대금은 13조 8천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2.74%), 건설(2.08%), 기계(2.18%) 등 경기순환주가 강세를 주도했고, 보험(-3.04%)은 전날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역마진 확대 우려로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1.80%), 셀트리온(1.18%) 등의 의약품과 현대차(0.82%) 현대모비스(3.94%) 등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기아차는 외국인 매수가 몰리면서 6.70% 급등했다. 네이버(-6.03%), 카카오(-1.31%)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9포인트(-0.37%) 내린 706.16으로 개장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1682억원을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10억원, 44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거래량은 약 14억 5천만주였고 거래대금은 8조 4천억원 규모였다.

코스닥은 시총 상위주가 대부분 강세를 보인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5.09%), 에이치엘비(8.35%), 알테오젠(6.57%), 셀트리온제약(6.2%) 등의 상승폭이 컸다. 씨젠(-3.15%), 스튜디오드래곤(-0.91%), SK머티리얼즈(-1.22%)는 약세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