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가 6일 오후 서울 강남역사거리 CCTV 철탑 위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0.5.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가 6일 오후 서울 강남역사거리 CCTV 철탑 위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0.5.6

오후 6시쯤 철탑 밑 기자회견

협상 담긴 합의안 발표 예정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서울 강남역 철탑 위에서 355일간 고공농성을 하던 삼성해고자 김용희(61)씨가 삼성과 합의 끝에 땅에 발을 디딘다.

29일 ‘김용희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공대위(공대위)’ 대표인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용희 동지가 오늘 드디어 땅을 밟는다”며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임 교수는 “지지와 연대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삼성과 합의문을 작성했고 오늘 오후 6시 강남역 2번 출구 철탑 밑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말했다.

1982년 창원공단 삼성항공(옛 테크윈)에서 일하던 김씨는 경남지역 노동조합(노조)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24년간 투쟁을 잇다가 지난해 6월 10일부터 삼성서초사옥 앞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

이날 공대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합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합의문에는 ▲명예복직 ▲실질적 보상 ▲삼성의 공식사과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355일만에 철탑에서 내려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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