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서비스업에서 시작된 위기가 제조업에도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차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2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열고 ▲혁신성장 정책추진상황 및 향후 추진방향 ▲소상공인 금융지원 대책 집행점검 ▲코로나19 정책대응 추진현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김 차관은 “한국은행은 2020년 경제성장 전망을 -0.2%로 하향 조정했고 수출 부진의 여파로 광공업 생산(-0.6%)은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는 서비스업에서 시작된 위기가 제조업에도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 차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계량화되면서 상상하지 못했던 숫자들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슨 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571만명이 감염되고 35만명 이상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아시아 개발은행(ADB)은 글로벌 GDP의 6~10% 수준의 피해를 예상했고 세계은행(WB)은 전 세계 6천만명이 극빈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차관은 혁신성장 정책과 관련해 “꾸준히 증가하던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하면서 스타트업 신규 투자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반면 K-방역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바이오 분야에 대한 벤처투자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김 차관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우리의 혁신산업·기술 분야를 도약시키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한국판 뉴딜과 포스트코로나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소상공인 금융지원 대책 집행상황도 점검했다. 현재 소상공인 1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중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접수됐으나 아직 대출이 집행되지 않은 5천억원 규모의 대출이 시중은행으로 이관·처리된 상황이다. 이에 김 차관은 “조속히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지원 한도가 남은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 잔여분(1.7조원)도 지속적으로 신청을 받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지난 22일까지 사전접수 기간에 3만 1천건(3천억원)을 신청 받았으며 25일부터 본격적인 대출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