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마스크 5부제 시행 첫 주말인 14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구입한 시민이 신분증과 마스크를 손에 들고 걸어가고 있다. 주중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시민은 주말과 휴일에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구매가 가능하다.ⓒ천지일보 2020.3.14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마스크 5부제 시행 첫 주말인 14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구입한 시민이 신분증과 마스크를 손에 들고 걸어가고 있다. 주중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시민은 주말과 휴일에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구매가 가능하다.ⓒ천지일보 2020.3.14

18세 이하 구매 수량 3→5개로 늘어나

정부 “최근 마스크 수요 안정됐다고 판단”

여름철 대비 수술용 마스크 생산량 2배로 확대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6월부터 출생연도에 따라 공적 마스크 구매가 가능했던 ‘마스크 요일별 구매 5부제’가 폐지되고 요일 구분 없이 언제든지 마스크를 살 수 있게 된다.

특히 등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18세 이하 학생들은 다음달부터 일주일에 최대 5개까지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공적 마스크 제도를 6월부터 개선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요일별 구매 5부제는 줄 서기 등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약 세 달 간 시행해 왔다”며 “현재는 마스크 생산량이 증가하고 수요가 안정화돼 공적마스크가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어서 현상황을 반영하여 5부제를 폐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공평한 구매를 위하여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제도는 폐지되지 않고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마스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자 정부는 지난 2월부터 긴급수급조정 조치를 통해 마스크 구매 요일 5부제를 도입하는 등 수급 관리에 힘써왔다.

300만개 정도 생산했던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최근 하루 평균 마스크 생산량은 389% 늘어나 1466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증가하게 된 마스크 생산량에 비해 올해 4월부터는 공적 마스크 구매자 수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자 구매량 역시 매주 4000만개대로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등교 개학을 하게 되면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구입하는 데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하고자 학생들을 위한 구매 수량을 늘렸다.

이 식약처장은 “18세 이하 유치원생 및 초·중·고 학생들은 출생연도를 증명할 수 있는 공인 신분증을 지참하여 판매처에 제시하면 최대 5개까지 구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19세 이상 성인은 기존대로 주당 구매 수량이 3개로 유지된다.

또 식약처는 본격적인 더위에 대비해 일상생활에서 장기간 착용이 가능한 수술용 마스크 생산량을 현행 약 50만개로부터 2배 이상으로 늘리고 수입을 지원할 방침이다. 각 생산업체의 공적 의무공급 비율도 80%에서 60%로 낮출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 식약처장은 “그동안 수술용 마스크는 보건용 마스크보다 생산시설이 충분하지 않고 가격경쟁력이 낮아서 생산증대의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는 생산 인센티브를 확대해 증산을 유도하고 민간부문의 유통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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