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김지철 충남교육감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과 도민의 유의사항에 대해 호소문을 발표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5.29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김지철 충남교육감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과 도민의 유의사항에 대해 호소문을 발표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5.29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도민들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더 큰 경각심을 갖고 새로운 각오로 대처하자”고 간곡하게 호소했다.  

양승조 지사는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김지철 충남교육감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과 도민의 유의사항에 대해 호소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이다.     

양승조 지사는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김지철 충남교육감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과 도민의 유의사항에 대해 호소문을 발표했다. ⓒ천지일보 2020.5.29
양승조 지사는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김지철 충남교육감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과 도민의 유의사항에 대해 호소문을 발표했다. ⓒ천지일보 2020.5.29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충청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양승조입니다.

5월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코로나19 관련 당부말씀을 올리고자 오늘 급하게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초, 중, 고등학교 개학 등으로 학생과 교직원 등에 대한 감염 우려가 더욱 커진 만큼, 특별히 오늘은 김지철 충남교육감님과 함께 말씀을 드리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제가 먼저 코로나19 발생현황과 조치 및 당부사항을 말씀드리고, 이어서 교육감님의 특별 당부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현재까지 도내 확진자는 총146명입니다.

이중 141명은 격리가 해제되었고,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총5명입니다.

5월 들어서는 총 3명의 확진자만 발생하였고, 가장 최근 확진자는 5월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천안 거주 여성입니다.

현재 접촉자 16명은 역학조사를 마쳤으며, 그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 전원 자가 격리 중에 있습니다.

확진자의 자택 및 방문지는 소독을 완료하였고, 어린이집과 태권도학원 등은 휴원 조치하였으며, 인근 12개교는 등교를 연기하였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도 방역대책본부에서는 그동안 해외입국자는 입국 후 3일째와 자가격리 해제 전 진단검사를 실시하였으며, 무자격 체류 외국인에 대하여도 시군과 협력하여 지금까지 1180명을 검사하였습니다.

도내 노숙인에 대하여도 오늘부터 결핵검진과 연계하여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 최근 이태원 유흥시설 집단 감염 발생 이후에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도내 1240개소의 유흥시설을 집중 점검해 왔습니다.

5월 25일부로 집합금지에서 집합제한으로 강도는 완화하였으나, 노래연습장 등을 추가로 포함하여 적용대상을 6개 업종, 총 3071개소로 확대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도민 여러분의 성숙한 협조와 동참 속에서 유흥시설 등에서의 확진사례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 마음 한 뜻으로 지역사회 감염예방에 앞장서 주신 우리 도민 여러분 모두에게 충남도지사로서, 또 충청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다시 한 번 우리의 단합된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이태원 유흥시설에서 시작된 지역사회 감염에 총력 대응해 나가는 가운데, 쿠팡물류센터로부터의 집단감염이 또다시 발생하여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우리도의 경우 쿠팡물류센터 관련하여 통보된 접촉자는 모두 10명으로 전원 음성판정이 나왔습니다만 타시도의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96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오늘부터 6월 14일까지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중이용시설 행정조치를 시행하고, 공공시설 운영을 중단했으며, 공공기관의 유연근무를 적극 활용하고, 불요불급한 외출과 모임, 행사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우리 도에서는 이미 이보다 더 강화된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거나 또 이를 확대할 계획에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학교방역지침 개정안 마련, 유흥시설 집합제한 업종 확대 등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우리 행정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하여 방역당국, 또 시민사회와 함께 이에 총력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들께서도 힘들고 답답하시더라도 조금만 더 함께 이에 동참하여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코로나19는 아직 막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지금이 가장 큰 위기일 수 있습니다.

하루 하루 우리는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태원 유흥시설과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확산으로부터 더 큰 경각심을 갖고,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자칫 마음이 흐트러져 공동체 정신을 망각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개학과 등교는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잠시 방심하다가는 그동안 우리가 세계에 각인시켰던 안전한 대한민국, K방역의 우수성이.

그리고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하며 감내했던 고통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위기감을 갖고 성숙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또 다시 돌아가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 위기의 파고를 넘을 수 있는 힘은 성숙한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으로부터 출발한다고 것을 저는 다시 한 번 강조하여 말씀드립니다.

도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지금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맞서 싸우는 방역의 주체입니다.

저는 도민 여러분을 믿습니다.

그동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성숙한 공동체의 정신으로 함께 이겨냈던 우리 충청남도의 저력을 믿고 또 믿습니다.

함께 손잡고 이 고비를 넘어가야 합니다.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입니다.

가급적 모임이나 외출을 자제해주시기 바라며, 꼭 다중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가 아무리 강력하다고 해도, 우리 모두의 단합된 힘을 이기진 못할 것입니다.

저는 도민 여러분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우리는 반드시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 충남도의 방역체계를 믿고, 감염병 예방수칙과 생활 속 거리두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협조해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