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발, 5월 23일 이후 96명 확진
“감염환자, 지역사회 잠복 위험성 있어”
“2주간 가급적 모임·행사 취소해달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쿠팡 물류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수도권의 인구밀집도나 이동량을 고려할 때 유행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한다면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방역당국이 총력을 다해 추적하고 있으나 추적 이전에 이미 지역사회로 전파돼 감염 환자가 지역사회 내에 잠복해 있을 위험성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류센터에서 직접 감염된 확진 환자는 70명이지만, 이들로 인한 전파가 26명이며 계속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른 물류센터, 콜센터 등의 다른 사업장에서도 접촉력이 파악되고 있어 역학조사와 검사를 신속하게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도 산발적으로 수도권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음식점, 주점, 보험사 등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부천 물류센터 관련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3일 이후 총 96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현재 근무자와 방문객 4351명 가운데 3836명에 대한 검사가 실시됐으며, 조만간 전수검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물류센터 근무자들 중 확진자는 조만간 모두 발견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확진 환자들로 인한 지역사회의 연쇄감염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전날 수도권지역의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방역당국은 공공·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공공부문의 행사도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했다.
또 정부는 공공기관에서는 유연근무를 적극 활용해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수도권의 유흥시설과 학생들의 이용이 많은 학원, PC방은 최대한 운영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앞으로 2주간 가급적 각종 모임과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며 “특히 음식점, 뷔페 등에서 다수 환자가 발생됐던 점을 상기하고 밀집도가 높고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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