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당선인들은 29일 “불체포나 면책 같은 특권의 병풍 뒤에 숨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최근 각종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합당으로 통합당 소속이 된 미래한국당 출신 당선인들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민주화를 태동시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경제 위기의 파고를 국민과 함께 헤쳐나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오늘 저희는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당선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첫인사를 드린다”며 “지난 4월 1일, 저희는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형제정당이 총선 이후 다시 하나가 될 것이라고 약속드렸고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국민께 했던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준연동형 비례제라는 누더기 선거악(惡)법을 시급히 바로잡아 이제 다시는 지역 선거 따로, 비례 선거 따로 치르는 대혼란을 빚어서는 안 된다”며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는 한 실업대란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더욱 21대 국회는 진실로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든 것이 서툴지만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한 걸음씩 내딛겠다. 작지만, 실천 가능한 것부터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우리 헌법의 기본 정신인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하겠다. 국민을 분열시키고 편 가르는 언행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가짜 정의를 정의라고, 가짜 공정을 공정이라고 속이거나 거짓말하지 않겠다”며 “선악의 이분법에 빠져 상대를 악(惡)으로 규정하는 언행을 하지 않고 과거에 매달려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편법과 불법을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지 않겠다”며 “불체포나 면책 같은 특권의 병풍 뒤에 숨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강소(强小) 야당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