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우 신임 성균관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제공: 유교신문)
손진우 신임 성균관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제공: 유교신문)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손진우(85) 제33대 성균관 관장이 28일 정식으로 취임했다.

손 관장은 이날 종로구 성균관 명륜당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성균관장이라는 중책을 무난히 수행하기 위해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가 필요하다”며 “따끔한 질책과 직언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기간 있었던 갈등과 분열을 모두 잊고 소통과 화합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를 위해 희망찬 꿈을 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관장은 유교 이념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와 홍보를 강화하고, 대중의 참여를 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유림과 소통, 유교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도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사회의 어른으로 막중한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며 “공자께서 평천하를 위해 천하를 주유하신 것처럼 우리는 앉은 자리가 따뜻해질 겨를도 없이 분주히 움직이고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손진우 신임 성균관장이 성균관기를 받아 힘차게 휘두르고 있다. (제공: 유교신문)
손진우 신임 성균관장이 성균관기를 받아 힘차게 휘두르고 있다. (제공: 유교신문)

취임식에 앞서 손 관장은 지난 13일 한국 유림의 대표를 선출하는 성균관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제33대 성균관장의 임기는 2020년 4월 1일부터 3년간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제33대 성균관장 선거’를 위한 임시총회가 연기돼 이날 투표가 진행됐다.

손 관장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경주(월성)손씨 중앙종친회 회장, 제32대 성균관 부관장과 성균관 수석부관장, (재)성균관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북한대학원 박사학위(북한학, 통일정치 전공)를 받고 현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성균관장 임기는 3년이며,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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