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이공점 (제공: 롯데쇼핑) ⓒ천지일보 2020.5.28
남사이공점 (제공: 롯데쇼핑) ⓒ천지일보 2020.5.28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롯데마트가 국내 유통업체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해 현재 (20년 5월) 기준으로 1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1분기 롯데마트 베트남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0.7% 신장했으며 영업 이익도 7.2% 증가하는 등 베트남 내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한국 유통업체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의 재래시장과 백화점·마트 등 현대적 시설을 갖춘 시장의 비율은 8대 2지만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현대적 유통채널의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1억명 가량의 인구 중 90%가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 중 50% 이상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

약 4천만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며 베트남 국민의 평균 연령은 30살로 디지털 이용률이 높은 젊은 국가다. 온라인 시장은 매년 35% 가량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온라인몰의 운영과 배송 시장은 베트남 유통시장에서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분야이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현지에서 지난 2017년 12월부터 ‘스피드 엘(SPEED L)’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스피드 엘’은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쇼핑몰로 15㎞내 주문 상품을 3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지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해 온 ‘스피드 엘’은 지난해 202.6%, 2020년 4월 누계로 74.8% 신장하는 등 3년 사이 매출액이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마트는 ‘스피드 엘’ 을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먼저 지난 2018년 12월부터 동남아시아의 우버라고 불리는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그랩(Grab) 과 협업해 호치민과 하노이 등 총 9개점에서 그랩의 오토바이 배송 서비스인 ‘그랩 익스프레스’를 활용해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시간 배송 서비스는 2020년 내 롯데마트 베트남 14개 전 지점에서 가능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은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즉석조리식품과 신선식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열대 지방에서는 신선제품의 배송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빠른 배송시간을 담보로 위생이 보장된다면 롯데마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2% 대인 신선·그로서리 제품의 모바일 매출 구성비를 오는 2022년에는 9%까지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학재 롯데마트 해외사업부문장은 “롯데마트는 점포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배송을 확대키 위해 점 후방의 전용 패킹 공간을 확대해 2022년까지 주문 처리 능력을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며 “롯데마트가 베트남시장에서 혁신 유통업체로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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