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금중 기자] ‘4월과 5월’ 요즘 세대에겐 생소할지도 모른다. 지금부터 정확히 40년 전, 젊은이들 사이에서 통기타와 청바지를 유행시켰던 주인공들이다.

최근 통기타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70년대 초 통기타 바람을 일으켰던 ‘4월과 5월’의 초창기 멤버 백순진 씨를 만났다.

Q. 70년대 당시 ‘4월과 5월’의 인기는?
통기타 치고 팝송 좋아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저희 노래를 불렀으니까.
SG워너비 같은 정도…

Q. 리메이크가 많이 되었는데 그중 애착이 가는 것은?
보아도 우리가 부른 겨울바람이라는 노래를 리메이크를 했어요. 보아의 앨범 안에 들어가 있는데. 1집 앨범일 거예요.

‘장미’를 많이 리메이크를 굉장히 많이 했으니까. 신해철도 리메이크를 했으니까. 재즈식으로, 그런 건 아주 분위기가 다르고… 그것도 아주 기분이 좋고요.

Q. 4월과 5월 활동을 그만두신 이유가?
성대가 노래할 성대가 아니에요. 나는 이렇게 코러스를 넣어주고 그 정도였지. 물론 ‘화(和)’는 내가 불렀지만 그렇게 내 목소리에 내가 만족치 못했고, 곡을 더 쓰고 싶었죠.

Q. 통기타 붐에 대해서
요번에 통기타 붐이 다시 일어나고 그러면서 서서히 밀려오는 것 같아요. 내가 그런데 조금이라도 일조를 하면 좋겠어요. 통기타가 더 우리나라에 많이 퍼져서…

한 가정에 통기타를 치는 사람은 한 명은 적어도 있을 거야. 그렇게 우리는 음악을 사랑하는 나라야. 노래 부르기 좋아하는 나라야. 그런 자랑거리가 이번 기회에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나도 얼마 전에 조카 딸들한테 기타를 하나씩 선물했어요.

Q. 통기타의 매력은?

자연적인 거라고요. 통기타고 나무로 되어 있고, 통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할 수 있잖아요.

또 좋은 게 처음에 배우기가 굉장히 쉬워요. 처음에 배우기는 쉬운데 사실은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기타만큼 어려운 것도 없어요.

또 하나는 싸잖아요. 십만 원짜리도 칠만 하거든요.

싱글녀·싱글남 많아지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기타를 침으로써 외로움도 많이 달래지고 우울증 같은 것도 치료될 수도 있고, 또 연세 드신 분들이 배우면 치매 같은 것도 굉장히 좋다고…

그래서 통기타 붐이 다시 일어나는 것은 너무 우리나라에 좋은 현상이고. 나는 굉장히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 싱어송라이터에 대해
음악을 하는 사람들, 싱어송라이터들은 “문화의 꽃이다” 라고 얘기들을 하듯이 모든 대중음악을 싱어송라이터들이 항상 끌어갔다고 봐야 하거든요.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가 됐다고 봐야…

Q. 4월과 5월, 40주년 콘서트에 대해
까페를 만들어서 2천 명 정도 회원들이 좋아하고 그러고 계시니까. 콘서트를 40주년 기념으로 하게 될 것 같아요.

옛날에 푹 젖어들 수 있는, 추억의 항아리에 푹 들어갔다 나올 수 있는 그런 게 되면 좋겠어요.
중년이라든가 노인들도 문화를 즐겨야 된다. 또 즐길 수 있다. 그런 거에 한 뜻을 부여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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