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나주동학농민혁명 재조명’을 위한 학술포럼을 연 가운데 강인규 시장이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20.5.28
나주시가 ‘나주동학농민혁명 재조명’을 위한 학술포럼을 연 가운데 강인규 시장이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20.5.28

동학농민혁명 재조명 내실 기해

[천지일보 나주=전대웅 기자] 나주시가 나주 역사(歷史)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나주학(羅州學)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호남 기초지자체 최초 지역학 연구·발전을 위한 ‘나주학 연구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나주 역사의 한 페이지인 동학농민혁명 재조명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27일 나주빌레라문화센터 소극장에서 원광대학교와 ‘나주동학농민혁명 재조명’을 위한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학술포럼은 지난 2019년 10월 30일 나주시와 원광대, 한·일 동학기행시민교류회가 체결했던 ‘나주동학 위상정립과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협약 이행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시는 이날 포럼을 통해 나주동학농민혁명 역사 재조명을 위해 추진 중인 국내·외 문화유산 자료 수집, 연구, 분석 등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나주동학농민혁명 재조명 포럼-세계 시민적 공공성 구축을 위하여’를 주제로 한 포럼은 1부 개회식, 2부 주제발표, 3부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동학농민군들이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간절히 외쳤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역사의 현장 나주에 모여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나주동학농민혁명이 단순 과거에 머물지 않고 나주학의 한 분야로써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역사로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2, 3부는 원영상, 김봉곤 원광대 교수의 ‘나주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 및 위령탑 건립’ ‘나주동학농민혁명 자료구축 방안’, 나천수 박사의 ‘구술자료의 실체’ 등 주제발표와 토론 및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을 나주학에서 어떻게 인식하고 정리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 설정, 한·일 양국 시민단체와 나주시가 함께 추진하는 동학농민혁명 연구 방안과 위령탑 건립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한편 나주시는 올해 원광대와의 나주동학농민혁명 자료집 발간과 함께 한·일 국제 학술대회 개최, 한·일 교류단 내방 등 양국 시민 교류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한·일 국제학술대회는 지난해 10월 협약식 당시 제안됐던 ‘동학농민혁명 위령탑’ 건립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