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 2층 체육관에서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소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 2층 체육관에서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소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4

“사전투표 조작은 절대 불가능”

보수단체 “거짓말 그만하라”

민경욱, 개표 참관인과 기자회견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 등을 포함해 보수 진영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투·개표 시연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보수 진영에서는 “시연회는 요식행위일 뿐이다”라고 항의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과천 선관위 청사에서 투·개표 과정을 공개하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정선거 음모론은 투·개표 과정을 잘 몰라서 생긴 일”이라며 “사전투표 조작은 불가능하며 투표지 분류기는 외부 통신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어 “투개표 관리는 선관위 직원 외에 국가공무원, 지방공무원, 금융기관직, 일반시민 등 30만명이 참여 하에 이뤄진다”며 “단언컨대 이런 환경에서 선거부정을 저지르기 위해서는 선거관리에 관여한 모든 사람이 조작관여 하지않고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우리 같은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선 (투표 부정을) 감히 상상도 못 한다”며 “전반적인 선거절차에 대한 이해 부족이나 투개표 실수로 발생한 단편적인 면만 부각해 투개표 의혹을 제기하거나 투표용지를 탈취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여론을 선동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의혹이 지속되고 있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언론인 여러분을 모시고 제기된 의혹을 다시 한 번 설명하고자 시연식을 가진다”며 “아무쪼록 이번 시행과 가감 없는 질의응답을 통해 모든 의혹이 해소되고 더 이상 국력이 낭비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파쇄된 투표용지 등을 보이며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파쇄된 투표용지 등을 보이며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1

선관위는 현장에서 서버를 포함한 선관위 통신망의 보안체계와 투표지 분류기 등 선거 장비의 작동원리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지역구 후보 4명, 비례대표 35개 정당, 선거인 수 4000명, 투표수 1000명을 가정해 사전투표와 개표 시연을 했다.

이날 선관위 청사 앞에는 보수 진영 지지자들이 몰려와 강하게 항의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선관위를 향해 “거짓말 그만 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앞서 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자신에게 투표용지를 건넨 개표 참관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기자회견에서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라며 제시한 ‘투표용지 6장’에 대한 입수 경위를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4.15 총선에 출마했던 통합당 최현호(청주서원)‧윤갑근(청주상당)‧경대수(증평‧진천‧음성) 후보가 최근 대법원에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정선거 의혹은 한동안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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