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꽉 막혔던 하늘길에 숨통이 트이면서 항공사들이 다음달 국제선 노선 일부 운항 재개에 나선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부터 국제선 노선 일부를 운항한다.
현재 국제선 운항률이 10%대인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운항 노선을 13개에서 25개(주간 운항 횟수 115회)로 늘린다.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동남아 등 일부 국제선 노선을 포함한 17개 노선(주 61회)을 운항한다.
저비용항공사(LCC)도 국제선 운항을 일부 재개한다. 제주항공은 현재 운항 중인 국제선 3개 노선과 함께 다음달부터 인천∼마닐라 노선의 운항을, 진에어는 인천∼방콕 등 5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한다. 에어부산은 7월부터 부산∼홍콩, 부산∼마카오 노선에 비행기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유럽 일부 국가를 비롯한 해외 각국이 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길을 조금씩 여는 분위기다.
다만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우려가 완전히 불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탑승률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항공업계는 출장 등 상용 수요가 많은 노선과 화물 비중이 큰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재개에 나선다.
LCC들은 해외로 나가는 하늘길이 닫혀 국내선 고객 모으기에 힘을 쓰고 있다. 특히 김포∼제주 노선은 수요가 많아 편도 5900원의 최저가 항공권을 내놓기도 했다. 김포∼부산 노선에는 티웨이항공과 진에어가 신규 취항했다. 일각에서는 LCC 업계 간 ‘출혈경쟁’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