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현식 작가  줄무늬 3인 다기세트.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20.5.28
인현식 작가 줄무늬 3인 다기세트.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20.5.28

[천지일보 영암=김미정 기자] 전남 영암도기박물관(군수 전동평)이 박물관 소장품전 ‘아름다운 비움; 그릇’ 展을 지난 25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개최한다.

군에 따르면 소장품전은 도자의 본질을 조명하는 전시로서 박물관 소장품 중 그릇을 매개로 한 도자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된 작품은 전통 도자의 성형, 장식, 소성 기법을 활용한 작품과 함께 현대적 조형과 감성을 담은 도자 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세용 작가 백자청화합.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20.5.28
이세용 작가 백자청화합.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20.5.28

그릇은 용도에 따라 찻그릇, 일상용의 그릇, 화병, 항아리 등 서로 다른 크기와 각각의 형상 속에 무형의 공간을 표현하고 있다.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지속해 온 그릇은 비움을 통해 쓸모를 갖게 되며, 그릇 장인이 상상하는 공간의 규모와 깊이에 따라 그릇의 형상이 달라지게 된다. 즉 그릇을 빚는 것은 공간을 빚는 것임을 말하며 그릇의 본질이 바로 비움임을 깨닫게 된다. 

김교식 작가  Woody cup.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20.5.28
김교식 작가 Woody cup.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20.5.28

영암도기박물관 관계자는 “아름다운 비움; 그릇 전은 비움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담아낼 수 있다는 기대를 담고자 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일상에 적응해야 하는 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희망을 채울 비움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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