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 근로자들이 생필품을 받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22일(현지시간)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 근로자들이 생필품을 받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청년층 노동자 6명 중 1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노동기구(ILO)는 18세부터 29세까지 1만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울러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실직자 비율이 높으며 다행히 일자리를 지킨 노동자도 근로 시간이 2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ILO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에 전 세계 청년층 실업률이 13.6%로 급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근로자들의 근무 시간 단축을 분기별로 비교해보면, 올해 1분기는 지난해 4분기 보다 근로 시간이 약 4.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 48시간 근로를 가정했을 때 정규직 약 1억 3500만 명의 노동 시간이 감소한 셈이다.

2분기에는 정규직 3억 500만명분에 이르는 근로 시간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지역별로는 아메리카(13.1%), 유럽 및 중앙아시아(각각 12.9%)의 근로 시간 단축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검사와 추적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국가에서는 근로 시간이 평균 50% 정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는 노동 시장에 발을 들일 학생들에게도 영향이 갔다.

약 10%의 학생은 현재 교육 과정을 마칠 수 없을 것으로, 50%는 학업을 미룰 계획이라고 답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이런 어려움에 부닥친 청년층을 ‘봉쇄 세대(lockdown generation)’라고 부르며 "이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손상되고 코로나19 이후 경제를 재건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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